SK플라즈마는 아프가니스탄 군·경찰에 제공될 혈액제제 알부민(Albumin 20% Inj.)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공급하기 위해 첫 선적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이 NATO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K플라즈마는 지난 6월 NATO 조달청의 '아프간 군 신탁기금(ANATF) 의약품 조달사업'에서 글로벌 혈액유래의약품 기업들과의 경쟁을 뚫고 최종 공급자로 선정된 바 있다.
SK플라즈마가 만든 알부민의 최종 도착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이다. 아프가니스탄 군경은 오랜 내전으로 필수의약품의 절대적인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라즈마의 알부민은 상실(화상·신증후군 등) 및 알부민 합성저하(간경변증 등)에 의한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 혈액제제다. SK플라즈마는 지난 1984년부터 알부민을 생산하여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계약에서 실제 수출까지 이뤄낸 해외 사업의 큰 성과"라며 "이번 공급을 통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의 우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는 향후 NATO 외에도 UN산하기관 등 국제기구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급하는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 제약회사다. 경북 안동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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