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내놓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금지법'이 오는 30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앞으로 2주간 청년 세대의 '대출 막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해당 방안 발표한 직후인 14~15일 주말부터 온라인 비대면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A은행의 경우 719건, 금액으로는 304억 원의 신용대출이 단 이틀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이는 1주일 전 주말 신용대출 금액 70여억 원(348건)의 4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B은행의 신용대출도 67억 원(234건)으로 직전 주말의 27억 원(155건)의 약 3배 수준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이달 30일부터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을 규제하는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연봉 8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가 신용대출을 1억 원 이상 받을 경우 개인 단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한다.
아울러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은 뒤 1년 내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사면 대출금을 2주 안에 회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규제로 무주택자 실수요자의 주택 마련이 더 어
집값이 치솟고 있어 전세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출마저 어려워진다는 이유다.
은행권도 신용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는 이달 30일부터는 2금융권 대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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