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 수장을 뽑는 회장추천위원회에서 1차 후보군(롱리스트)를 공개했다. 김광수·김병호·민병덕·민병두·신상훈·이대훈·이정환(가나다 순) 등 7명이다.
은행연 회추위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군 7명을 추렸다. 후보군에는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광수 회장과 이정환 사장은 관 출신으로 분류된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이정환 사장은 행정고시 17회로 재정경제부와 국무조정실 등을 거친 정통관료다. 대선 때 문재인캠프에서 정책자문을 맡은 이력이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민병두 전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민 의원은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20대 때에는 하반기 정무위원장을 지내면서 금융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김병호 전 부회장, 민병덕 전 행장, 신상훈 전 사장, 이대훈 전 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5대 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을 제외한 4곳 행장 출신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장 등을 지낸 신상훈 전 사장의 경우 3년 전에도 은행연합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오랜 기간의 금융노하우가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호 전 부회장의 경우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때 후보로 면
이날 회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장 등 회추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군이 추려졌다. 김태영 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롱리스트만 발표하고 차기 회의 때 결론을 내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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