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불리는 서울 외곽과 김포·파주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임대차법 여파로 전세가격이 급등하자 전세수요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과 서울이 가까운 경기지역의 매매수요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3457건으로 9월 거래량 3770건에 육박했다. 아직 남은 신고기한(30일)을 감안하면 9월 거래량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작년 12.16대책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5월까지 3000∼6500건 정도가 유지됐지만 6월과 7월 1만1106건, 1만6002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정부가 6.17대책과 7.13대책, 8.4공급대책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8월(4988건)과 9월(3770건)에는 그나마 진정세를 보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한 새 임대차 법 여파로 집주인들이 4년 치 보증금을 한꺼번에 받으려 하면서 전세가격이 오르자 전세수요가 아예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 10월 거래분은 전월 거래량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종로구(9월 34건→10월 67건)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서울 외곽에 몰렸다. 실제 거래량은 ▲강북구 9월 78건→10월 106건 ▲도봉구 140건→178건 ▲중랑구 103건→124건으로 각각 늘었다.
노원구의 증가율은 5.4%(312건→329건)에 그쳤지만, 거래 건수로는 서울 전체 거래의 10분의 1에 육박하며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이미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9월을 넘어섰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1231건으로 9월(1006건)보다 2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6.17대책에서 파주 등과 함께 비규제지역으로 남으며 최근 전세 회피 수요와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김포시가 9월 1468건에서 10월 2332건으로 58.9% 급증했다. 김포는 경기에서 거래건수가 가장 많기도 했다.
10월 경기도내에서 거래 건수가 1000건이 넘는 곳은 서울과 인접해 서울 대체 주거지로 꼽히는 김포·고양(1299건)·파주시(1014건)와 함께 용인시(1322건), 수원시(1231건), 화성시(1066건) 등 총 6곳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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