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용 실린더라이너 전문 업체인 케이프가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케이프는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7.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8억원으로 8.9% 늘어났다.
국내 조선사의 선박 실린더라이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전 세계 발주량의 69% 해당하는 72만t을 수주하며 4개월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조선업이 다시 반등하면서 앞으로 케이프의 수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지속적으로 살아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으며, 채권 수익 역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선박 교체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조선업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핵심 엔진 부품인 실린더라이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실린더라이너는 세계적으로도 몇몇 업체만 생산이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선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수주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프는 최근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며 향후 사업 전망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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