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7.2% 상승한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4%가량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들은 1005억원 규모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2019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LNG추진선 등 수주를 늘리고 있어 시장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까지 LNG추진선만 총 27척을 수주했다"면서 "기존 중고 선박들을 대체하는 LNG추진선 발주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만 34척의 선박 인도가 예정돼 있다. 이 중 LNG선 7척, LPG선 7척, 탱커는 7척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늘어난 46척을 인도할 계획이며 컨테이너선 13척, LNG선 10척, LPG선 8척, 탱커 7척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년에 총 32척을 인도할 계획"이라면서 "LNG선 9척, 탱커 10척, 벌크선 5척으로 선종이 단순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2004~2007년은 선박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던 해다. 당시 건조된 선박들이 선령 20년을 맞게 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선박 노후화와 이에 따른 규제가 맞물리면서 발주 선박들을 대체하는 LNG·LPG 추진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국조선해양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조3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내년에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내년 발주는 290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엄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