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대장암 환자에게 병용 투여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VRGS(Vactosertib response gene signature)'를 발굴했다.
대장암은 현미부수체 불안정형(MSI)과 안정형(MSS)으로 나뉜다. MSI형 환자는 치료 시도가 가능하지만, 전체 환자의 86%를 차지하는 MSS형 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 시 반응이 낮아 다른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메드팩토는 MSS 환자군을 대상으로 1b/2a상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MSS형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병용 투여 전과 후 종양 조직에서 채취한 총 2530개의 유전자를 분석, 50개 미만의 VGRS 바이오마커를 선정했다. 우선 이번 임상에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율(PFS)을 종합한 임상효용률(CBR)을 평가한 결과, 33.3%를 기록했다.
반면 별도 선정한 바이오마커에 높은 발현을 보인 환자들만 분석한 CBR는 85.7%로 확인됐다. 이들 데이터는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객관적반응률을 기대할 수 없었던 MSS 환자군에게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백토서팁에 반응하는 환자만을 선별 투약할 경우 높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개발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
메드팩토 관계자는 "MSS 환자 대상 후속 임상은 이번에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적용해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임상시험에도 바이오마커 선별 투여를 통해 치료율과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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