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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솔케미칼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도 20만원 안팎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13일 종가 기준 한솔케미칼 주가는 16만2500원이다.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증권사들이 한솔케미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달성한 데다 내년도에는 올해 성장세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솔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1647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7%, 영업이익은 47.3% 상승한 수치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솔케미칼 매출은 크게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2차전지 소재 세 부문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QLED TV에 들어가는 QD 소재를 만들고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2차전지용 바인더와 테이프 등을 생산한다. 반도체와 가전, 2차전지 매출이 서로 보완해주기 때문에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셈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과산화수소 물량이 증가했고, 2차전지 소재 수요도 호조를 보여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은 물론 중국 시안공장, SK 하이닉스 M16 라인 가동 효과 등으로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가 2021년 미니 LED TV 출하량 목표를 200만~300만대로 잡고 있어 QD 소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각국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2차전지용 바인더 매출이 늘어나 2021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케미칼은 2차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삼성SDI와 함께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의 삼박자가 잘 작동하고 있다"며 "2021년에도 낸드 증설, QLED 확대, 배터리 소재 확대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장 기대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