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가 10% 상승하면서 강세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를 피해 신흥국 시장을 노크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코스피가 이달 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3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가 1조67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상승장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반면 이달 개인투자자는 5조2595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까지 외국인이 주도하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경기 부양을 예고한 가운데 당분간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달러 자산을 매각하고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쏠리는 '머니 무브'가 올 연말 증시를 달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원화 강세 메리트에 따른 외국인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추세라면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이 2013년 월간 최대 순매수액(약 7조60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가 255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13일 종가 기준 2493.87을 기록해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30일 코스피가 2267.15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보름 사이 10.0% 상승했다.
2018년 1월 강세장과 비교했을 때 주도 업종이 다양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당시에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지수 상승이 특정 업종으로 쏠리지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