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뜻하는 '탄소중립'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파리협정 재가입 절차를 취임과 함께 밟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탄소중립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력인프라 전문기업 비츠로테크가 자회사 비츠로이엠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핵심설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를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50년까지 미국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방침을 세웠고 국내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저탄소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탄소중립 실현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스마트그리드에 대해 글로벌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탄소중립 관련주가 주목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비츠로테크가 100% 자회사 비츠로이엠과 스마트그리드 핵심설비를 개발해 미국 등 선진국에 공급 중에 있어 실제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비츠로테크는 비츠로이엠과 함께 무정전절체스위치(CTTS) 등 스마트그리드 핵심 설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CTTS는 상용전력과 비상용 전원의 동기화를 검출해 0.1초 이내에 계통분리가 가능한 개폐장치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과 연계해 무정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설비다. 회사는 미국 등 선진국에 지속적으로 CTTS시스템을 수출, 신뢰성 및 성능을 검증 받았으며, 오는 2024년까지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확보했다. 또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자식 컨트롤러를 포함한 CTTS를 한국전력의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설치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한국판 뉴딜의 최대 핵심사업인 '지역균형뉴딜'에서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인 '마이크로그리드'가 지역균형 뉴딜의 에너지망 구축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송배전에 의한 전력손실과 고압송전을 위한 인프라가 최소화되므로 그 자체로 탄소저감에 효과적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투입되는 160조원 가운데 약 47%에 달하는 75조원을 지역균형 뉴딜에 투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비츠로테크의 또다른 자회사인 비츠로셀의 리튬일차전지에서도 이와 관련해 수혜가 전망된다.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선 지능형검침인프라(AMI)와 같은 스마트계측기를 통한 실시간 전력수요 파악이 중요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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