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2.1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460선에 다다르기도 했다. 이후 개인 중심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로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간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밝히며 반발해 당선인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대선을 둘러싼 마찰이 격화될 수 있으나 이보다 개별 기업과 경제 등 펀더맨탈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해 많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유럽과 더불어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는 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어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추가 부양책 이슈가 부각될 수 있으나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마찰과 연방 대법원의 오바마 케어 관련 심의 등은 협상 자체를 막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이 결과 추가 부양책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매물 출회 요인"이라면서 "이를 감안 시 한국 증시는 이번주 2350~2450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수창고, 기계, 화학, 건설업, 종이목재, 증권 등이 크게 올랐고 운송장비,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업, 비금속광물은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1억원, 355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76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0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SDI가 6% 넘게 뛰었고 LG화학, 셀트리온,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POSCO 등이 1~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43개 종목이 올랐고 11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43포인트(1.72%) 오른 851.21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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