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바이든 시대 / 바이든 당선 증시 영향 ◆
↑ 지난 5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지켜보면서 증시 흐름을 체크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LG화학은 주가가 17.8% 상승했다. 삼성SDI도 주가가 12.9% 뛰어올랐다. 풍력주인 씨에스윈드는 13.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공약을 집중적으로 냈다. 취임 이후 첫 번째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4년간 2조달러 규모로 친환경·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약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 확충과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신정부 정책 수혜주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대표적인 2차전지 종목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된다면 2차전지 수요도 증가한다.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년 3조3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전년 대비 177.6% 증가한 2조48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내년 자동차용 전지 부문이 연간 단위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바이든 당선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 시 태양광 패널 5억개와 풍력터빈 6만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풍력타워를 생산·공급하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시장이 확대됐을 때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윈드는 세계 1위 풍력타워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다.
한국 대표 수출기업도 바이든 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바이든의 대중 전략과 통상 정책 덕분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주가가 6.2% 상승했다. 지난 5일부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주가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현대차 주가도 각각 8%, 3.7% 올랐다. 바이든 시대 한국의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바이든 시대의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