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나 다름없는 청약 경쟁률에 자포자기하던 이씨는 다음달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신혼희망타운이 분양한다고 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공급 물량을 두고 다 같이 경쟁하는 구조라 맞벌이 부부의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에서 신혼희망타운 13곳, 총 6454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중 서울과 가까워 인기가 많은 신혼희망타운은 위례 A2-6, 과천 지식정보타운, 성남 대장 등 3곳이다. 위례 294가구, 과천 645가구, 성남 707가구 등 세 지역에서만 총 1646가구가 나온다.
맞벌이 부부인 이씨에게는 소득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 신혼희망타운이 제격이다. 최근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민간분양) 중 신혼부부 물량이 가장 많았던 84㎡D형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기준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에게는 24가구가 공급됐지만, 소득 기준 120% 이하(맞벌이 130% 이하)에게 배정된 물량은 단 8가구에 불과했다. 아파트 8채를 두고 지원자 약 5000명이 경쟁한 셈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3인 기준 월 666만원 수준)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소득에 따른 물량 차이가 없다. 맞벌이 부부는 130%(3인 기준 월 722만원 수준 이하) 이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혼인 2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에게 전체 물량 중 30%를 먼저 공급하기는 하지만, 이씨는 전체 물량의 70%를 두고 경쟁을 벌이면 되니 승산이 있다. 대신 신혼희망타운은 자녀가 많을수록,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당첨에 유리하다.
내년 1월부터는 신혼희망타운 소득요건이 지금보다 10%포인트 완화돼 맞벌이 부부에게 더 유리해진다. 정부가 기존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130%)였던 기준을 130%(맞벌이 140%)로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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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