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의 보수를 국내 상장된 동일 지수 ETF 중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총 보수는 연 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 는 연 0.30%에서 0.07%로 12일부터 낮아질 예정이다. 미래에셋 측은 ETF 투자 저변 확대와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로써 활용도 제고를 위해 보수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TIGER미국나스닥100 ETF'는 NASDAQ 100을 기초지수로 한다. NASDAQ 100은 미국 기술주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기업과 벤처기업 등으로 이루어져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된다.
지난 2010년 상장된 국내 최초 나스닥100 ETF로 지난달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현재 해외주식형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최근 ETF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운용사들이 저렴한 보수를 내세운 나스닥 100 ETF를 줄지어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총 보수가 연 0.09% 수준인 나스닥100 ETF를 출시했고, 바로 이어 KB자산운용이 6일 0.07% 수준의 저렴한 나스닥100 ETF의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대표지수 ETF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수 인하를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 ETF'의 총 보수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 0.46%에서 연 0.05%로 4번에 걸쳐 인하했다. 또 지난 2016년 'TIGER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연 0.59%에서 0.09%로, 'TIGER코스닥150 ETF'는 연 0.30%에서 0.19%로,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연 0.59%에서 0.32%로 각각 총 보수가 낮아진 바 있다.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낮은 보수가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해외ETF는 연금자산에 편입할 경우 저율 분리과세 및 과세이연, 세액공제 해택이 있어 더욱 유리하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상무는 "시장 대표 지수에 대한 ETF 저보수 정책은 글로벌
보수인하 관련 사항은 12일 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공시 될 예정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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