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가 혼전 끝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조정시 매수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는 미국 역사상 최고 대선 득표수를 받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앞서 AP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오전 8시 현재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213만여표라고 전했다. 이는 종전 최다 득표수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표를 12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전날 오후 7시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를 7100만표로 집계했다. 같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 330만표 적은 6770만표를 얻었다.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빠르게 소멸될 재료로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평균해 보면 선거 전에 비해 선거 후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불복 이슈가 있으나 연방대법원이 주 정부의 선거 관할권을 인정했던 지난 2000년 사례를 감안할 때 큰 우려 사항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투자 전략에 대해 업종에서는 기술주·헬스케어가 단기에 강한 랠리를 보인 후, 4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이 있는 중간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플레이션 플레이가 가능한 수출 대형주, 시클리컬, 밸류 팩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대선 후 투자전략에 대해 경기민감주 등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사례에서 볼 때 대규모 소송전은 정치적인 마찰 확대·부양책 등 정책 대응 지연 등을 촉발 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변동성을 뒤로 하면 지난 2008년 오바마 행정부처럼 대규모의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정책 중 미국 제조업 부활·미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