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의 차기 수장을 뽑는 작업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이 경합하는 구도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서류 심사를 갖고 김상택 현 사장과 서태종·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가나다 순)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면접은 오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후 SGI서울보증은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고른 뒤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SGI서울보증의 대주주는 94%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김상택 사장(59)은 경주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보증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2015년 10월 직무대행을 거쳐 2017년 정식 사장이 됐다.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57)은 광주대동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57)과는 행정고시 29회 동기다. 두 명 모두 금융위원회를 거쳐 금감원에서
업계에서는 민간 출신과 관료 출신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같은 고시 출신끼리는 중복 지원하지 않는게 통상적인 관례인데, 이번에 고시 동기이자 경력도 비슷한 두 사람이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