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최근 북한 악재 속에 횡보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다시 상승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상승세가 꺾인 것인지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리서치센터장들 긴급 인터뷰 해봤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초 장중 1,000이 무너지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1,400선까지 쭉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최근 북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멈칫한 모습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정치적인 이슈는 심리적인 충격일 뿐 이미 상승세를 탄 증시를 꺾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합니다.
▶ 인터뷰 : 윤세욱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북한 핵 문제 같은 정치적 이슈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충격을 줄 수는 있으나 주식시장은 경기나 기업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는 심리적 충격일 뿐 추세를 바꾸지 못합니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증시는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욱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경기가 바닥을 치고 개선되고 있고 주식시장 주변에 돈이 풍부하기 때문에 주식 수요기반이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은 아직 경기회복 시점이 멀었다고 판단합니다.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가도 다시 하락하는 박스권 장세가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실제로 주식시장에 돈이 많이 들어와야 하고 경기가 정말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져야 하는데, 둘 다 현재로 봤을 때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특히 올 연말 영국발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어서 4분기 이후 증시가 다시 바닥을 시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영익 /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 "우리가 영국에서 빌린 돈이 913억 달러, 미국에서 빌린 돈보다 많습니다. 영국 금융기관이 환수에 나선다면 우리나라 외환·주식시장 불안 해질 수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를 면밀히 관측해야 합니다."
이 같이 전문가들조차 엇갈리는 증시 전망을내놓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