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일반공급 청약을 받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284가구를 모집하는 데 11만4955명이 신청했다. 전날 특별공급에도 180가구(기관 추천 32가구 제외)를 모집하는 데 2만7608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과천 지정타 단지들과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이번에 공급된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민간분양으로 시세의 약 60%에 공급됐다. 당첨되면 수억 원 시세차익이 가능한 '로또 청약'인 데다 분양가상한제 확대로 아파트 공급이 급감해 무주택자들이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반청약은 전용면적 114㎡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14㎡A 기타경기에서 총 2만6526명이 몰리면서 151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14㎡A 기타지역(1164대1)과 114㎡B(1228대1)도 10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감일지구는 전용면적이 85㎡를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유주택자 청약이 가능했는데, 시세차익을 노린 유주택자들이 대거 통장을 던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가점을 따지지 않는 추첨제 물량으로 주목받은 '생애최초 특공' 경쟁률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49가구를 모집한 생애최초 특공에는 총 1만5426명이 몰렸다. 분양가는 3.3㎡당 1636만원으로, 중도금대출 한도인 40%에 대해 이자후불제도 제공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근 송파구 마천동의 송파파크데일2단지의 전용면적 84㎡ 시세가 10억80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5억원대 시세차익을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200대1은 쉽게 넘겨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과천 지정타 세 단지에만 총 57만명이 몰려 '청약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3일이다.
[권한울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