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오리온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8.4% 증가한 2조 4360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4415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1분기와 4분기 춘절 효과, 중국에서의 점유율 상승와 '타오케노이' 라인업 확대, 베트남에서의 쌀과자·제빵 시장 안착 등에 기인해 견조한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핵심 사업부인 중국 법인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8.6%로 예상했다. 중국 음식료 업종의 내년 평균 매출 성장률이 6.5%로 예상되는 만큼 오리온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밝혔다.
오리온은 내년 중국 생수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생수시장은 34조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5년 간 11% 성장할 전망이다. 오리온은 병당 4~5위안의 준프리미엄 미네럴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제주 용암수'라는 제품 차별성과 오리온의 중국 사업 노하우 감안시 시장 안착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농심 '백산수' 매출 추이를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도 350억원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첫 해는 적자가 불가피 하겠지만 매출 1000억원 시현 이후 유의미한 이익 레버리지가 기대된다"라며 "내년 중국 비교 대상그룹 대비 견조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현 주가는 바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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