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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단행된 차관인사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은 부산 배정고 출신이다. 도 부위원장은 2018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는 등 현 정권 금융 실세로 분류된다.
금융권을 대표하는 노동조합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박홍배 위원장도 부산 배정고를 졸업했다. 도 부위원장의 6년 후배다. 박홍배 위원장은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맡는 등 민주당 내에서 주류로 부상 중이다. KB국민은행 출신인 박 위원장은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을 잇달아 만나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금융인은 아니지만 현 정권 핵심 실세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내고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배정고 출신이다. 도 부위원장의 3년 후배다. 최근 손해보험협회장에 내정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부산 대동고를 졸업해 PK 인맥으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27회인 정 이사장은 부산에 본사를 둔 거래소 이사장을 지내며 PK 출신 금융인과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삼성카드 수장이 된 김대환 대표도 정 이사장과 함께 부산 대동고 동문이다. 최근 자리를 떠난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PK에 한발을 걸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은 서울 인창고지만 부산 동래고를 다니다가 전학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PK 출신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대표 인물로는 부산지역 명문인 경남고를 졸업한 김정태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