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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 [제공 = 고바이오랩]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의 고광표 대표는 3일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전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 것으로, 회사는 면역질환(건선·궤양성대장염·천식·아토피), 대사질환(NASH),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신약 발굴 플랫폼인 'Smartiome'(스마티옴)에 있다. 스마티옴은 고바이오랩의 원천기술인 BaxData(쌍둥이 2000명을 포함한 3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베이스 축적), BaxBank(5000종 이상의 난배양, 고기능 미생물 후보군 확보), BaxPlore(10가지 이상의 질환 모델 구축 및 기전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확정)로 구성된 신약개발 엔진이다. 'Bench to Human' 방식의 기존 신약개발 과정과 비교할 때 'Human to Human'방식의 스마티옴은 임상 성공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신약 개발 기간을 2~3년 단축하는 강점을 지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광표 대표는 "고바이오랩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이 개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우수 인력을 확보한 것에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평균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다수의 신약개발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구성했고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5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난치성 질환(면역, 대사, 뇌)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창출하여 상업적 매력도가 높은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분야 글로벌 톱10 지위를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다.
고바이오랩은 이번 상장 추진을 발판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인 'KBLP-001'과 후속 파이프라인 'KBLP-002'의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타 마이크로바이옴 회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유효물질 기반의 KBLP-004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 진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 확보를 통한 상업화 제품 공급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9~10일에 청약을 받은 뒤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24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3000원으로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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