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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소프트캠프] |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클라우드 정보보안서비스를 작년부터 준비해 왔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다보니 기회가 빠르게 다가왔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을 통해 저장되는 파일들을 보안·암호화하는 서비스를 이달 출시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는 이달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호환돼 ▲파일 암호화·난독화 ▲암호화 문서의 공동 편집 ▲전용 탐색창을 통한 파일 공유와 협업이 지원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팀즈 내 실드라이브 탭(보안 폴더)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파일 업로드 시 자동으로 암호화·난독화된다. 또 암호화된 파일을 타 사용자와 공유해 암호화가 유지된 상태에서 공동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MS 팀즈 사용자는 어디서나 원격으로 채팅, 회의 등 업무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며 보안이 유지된 환경에서 문서 열람 및 공동 편집이 가능하게 된다. 또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개(CASB)를 통한 모니터링, 데이터 유출 방지의 기능도 제공된다.
클라우드 환경은 크게 인프라 서비스(IaaS), 플랫폼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등으로 나뉘는데, 도입 초기 대부분의 기업들은 IaaS나 Paas를 주로 사용했지만 코로나19 등 비대면 업무 확산에 따라 SaaS 이용이 가속화되면서 여러 보안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클라우드 유형에 따라 사업자와 고객이 각자 맡아야 하는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역할과 책임소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채택이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지만 오히려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된 셈이다.
배환국 대표는 "IaaS나 Paas의 경우 사용자가 본인의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일정 부분 식별 및 보안 관리가 가능한 구조인데 SaaS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 위치를 알 수 없어 보안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소프트캠프는 이 시각에서 사용자를 위한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소프트캠프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배 대표는 소프트캠프의 실드라이브를 호텔의 귀중품 보관 서비스와 사설 금고로 비유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여행객들이 호텔에 방문할 때 귀중품을 객실 내 금고에 보관하거나 호텔 컨시어지 등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제3자가 개입해 사설 금고를 제공, 고객의 귀중품을 맡아서 보안을 더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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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이메일과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업무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의 '지스위트(Gsuite)'에도 자사 데이터 보안 서비스를 적용, 고객이 구글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 암호화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사의 통합 브랜드인 시큐리티 365(Security 365)를 본격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회사 측은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함께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의 통합 브랜드인 'Security 365'를 공식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고사양 보안 솔루션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구독형 수익 모델'을 통해 매출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체험과 동시에 간편하게 결제해 사용할 수 있다.
배 대표는 "시큐리티365에는 실드라이브를 비롯해 ▲ 클라우드 기반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 실디알엠(SHIELDRM) ▲가트너가 콘텐츠 변환 CDR 분야 벤더로 언급한 SHIELDEX 솔루션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실덱스 파일 온라인(SHIELDEX File Online), 실덱스 메일 온라인(SHIELDEX Mail Online), 실덱스 웹 온라인(SHIELDEX Web Online) ▲원격근무 지원 솔루션'실드앳홈(SHIELD@Home) 등으로 구성되며 향후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사업인 블록체인 기반 보안 사업 등도 순항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영업비밀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영업비밀을 블록체인에 등록해 증명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배 대표는 "기업의 영업비밀이 법원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기밀성 ▲유용성 ▲관리성 세가지를 충족해야 하는데, 관리성 측면을 입증하지 못해 영업비밀이 침해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이에 착안, 당사는 그간 유출방지에만 주력했지만 문서보안 기술을 토대로 이제는 블록체인을 통해 이를 관리를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약 1년여간의 소회도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지난해 12월 말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배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전 세계적인 시류로 소프트캠프가 바라보고 있는 전략,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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