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학 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주식 매수 1~2위를 다투는 애플과 테슬라의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애플은 간판 사업인 아이폰 매출이 줄고 주력 시장인 중국 매출 비중도 떨어졌다. 전기차(EV) 제조업체 테슬라도 중국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지난달 29일폐막한 공산당 중앙위원회 19기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미국 앞지르기'를 내건 탓에 자국 기업 키우기와 국산 사용을 강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5.60% 떨어졌다. 한때 시가총액 '2조달러'를 찍었던 애플은 이날 하루 새 시총 1110억달러(약 125조9295억원)가 줄었다. 앞서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회사가 세 분기 연속 실적 기대치를 내지 못해 투자 기대감이 시들해진 결과다. 특히 3분기 중화권(중국·홍콩·대만 등) 매출액이 총 7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 줄었다. 중국은 중화권 내 애플 매출 대다수를 차지한다.
애플은 '세계 최대 소비지' 중국의 잦은 단체 불매운동 리스크를 안고 있다. 올 3분기 전체 매출 중 중화권 비중은 15.64%로 17% 선이 무너졌다. 애플은 2017년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한 것을 계기로 중국에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연도별 3분기를 보면 2016년 중화권 비중은 20.89%였는데 2017~2019년 동안은 줄곧 17%대였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시총 1위'인 테슬라 주가도 지난달 30일 5.55%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중국자동차공정학회는 '신에너지 자동차 로드맵 2.0'을 통해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