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7대 신(新)인프라 발전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인터넷 △특고압송전설비(UHV) △광역철도망 △전기차 충전시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도체·소재(기술 자립), 전기차·재생에너지(친환경), 내수 수요 창출(소비), 금융 시장 개방(증권) 등 분야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관련주로는 대표적으로 귀주모태주(주류)·해천미업(식품)·메이디그룹(가전) 등을 들 수 있다. 이날 귀주모태주의 시가총액은 2조978억위안(약 355조8000억원) 수준으로 중국 공상은행 시총(약 224조973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대표적인 가전 기업 메이디그룹은 주가가 최근 4개월 새 30%가량 상승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역시 내수 확대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해 메이퇀, 징둥그룹 등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종규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쌍순환 성장전략의 핵심은 내수 대폭발과 시장 대개방"이라며 "방대한 14억 중국 내수 소비의 부양을 통해 향후 10년 안에 중국 내수 시장 규모를 미국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회복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과 수요진작 조치로 중국 소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역시 뉴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디지털 인터넷, 플랫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려는 모습"이라면서 "금융이나 내수 활성화를 경제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또 5중전회에서 제시한 또 하나의 핵심 화두는 '친환경 정책'으로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차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 등이 단적인 예다.
특히 중국에서는 녹색발전을 기치로 내걸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1등 기업을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융기실리콘, 밍양에너지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6~2020년 중국의 원자력·풍력·태양광 발전량은 연평균 각각 20%, 22%, 55% 증가했다.
융기실리콘은 태양광 제품 체인 가운데 웨이퍼, 모듈 제조는 물론 태양광 발전설비까지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부문 '종합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단결정 웨이퍼설비 규모는 28GW 수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이 비화석에너지 사용 비중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태양광 설치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비화석에너지 사용 비중 18% 가정 시 중국의 향후 5년간 연평균 태양광 설치 규모는 71GW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풍력 발전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밍양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중국 풍력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블레이드, 증속기(Gear box), 발전기(Generator) 등 풍력 발전기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풍력 발전기 제조와 풍력 발전소 운영·유지보수 사업도 하며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105억위안(약 1조7793억원), 영업이익 7억4000만위안(약 1254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각각 86%, 1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개방을 위해 증권사 경쟁력을 향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