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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앞두고 유럽 주요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 탓에 뉴욕 증시에서는 승승장구하던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 대표 기업 주식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엔비디아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AMD는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주가가 9.97% 하락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AMD는 매수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이달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15위고, 미국 반도체 주식으로는 2위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AMD발 하락장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AMD는 앞서 2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2020년 3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 컴퓨터·게임 콘솔 수요 증가가 가속화했고 4분기에는 차세대 컴퓨터 프로세서 라이젠 등 판매로 (매출)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고전하고 있다. AMD는 3분기 매출이 2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직전 분기보다 45% 늘어났다. 순이익은 3억9000만달러로 각 기간보다 225%, 148% 폭증했다. 다만 자일링스를 350억달러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자금 부담이 부각된 바 있다.
주가가 빠지는 건 '서학개미 매수 4위' 엔비디아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낙폭이 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7.25% 떨어졌다. 12일부터 보면 11.24%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진다. 반도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스 반도체 ETF도 이달 2.72%, 12일 이후 8.58% 떨어졌다. 지난 22일 시장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인텔 주가도 이달 15.29%, 12일 이후 17.87% 하락했다.
자동차 업계도 불안하다. 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주가는 28일 뉴욕 증시에서 4.88% 급락했다. 이날 회사가 개장 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