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선방에 힘입어 NH농협금융이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4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째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4대 금융지주 자리에 올랐다.
29일 농협금융은 1~3분기 누계 순이익이 1조4608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966억원 대비 38.8% 늘었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법에 따라 농업지원사업비를 농협중앙회에 납부한다. 올해 3분기까지 농지비는 3211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54억원에 달한다.
3분기 누계 이자이익은 5조9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이자부자산의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함께 늘었다.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비이자이익은 지난 해 3분기 누계 892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계 1조1774억원으로 31.9% 늘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5.6% 증가한 1조211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의 수수료이익이 같은 기간 4488억원에서 7315억원으로 63%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증가한 4409억원이다. 2분기 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1조1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7억원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은 올 들어 5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9.6% 늘어난 수준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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