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의 세계 최대 규모 ETF에서 최근 37조원 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27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재 전 세계 투자자들이 SPDR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에서 330억달러(약 37조3230억원) 규모 자금을 빼냈다. 자금 유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질 조짐을 보인 지난 3월 즈음 두드러져 2940억달러가 해당 ETF에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후 한 달 정도를 제외하고는 자금이 꾸준히 나가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이 운용하는 SPDR S&P500 ETF는 미국과 전 세계를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시가총액은 3052억7800만달러에 달한다. 뱅가드 S&P500 ETF와 더불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도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이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투자자문총괄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점점 수수료가 낮은 ETF로 떼 지어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PDR S&P500은 수수료가 0.095%로 경쟁사들에 비해 3배가량 높다. 대표적인 경쟁사인 뱅가드가 운용하는 뱅가드 S&P500 ETF는 수수료가 0.03%다. ETF에도 수수료 경쟁이 불고 있는 셈이다.
뱅가드는 자사 운용 전체 ETF를 기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