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감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2포인트(0.62%) 오른 2345.26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스피는 2300에서 2400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대선이라는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이날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마지막 단계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4만2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3만6000명에 해당하는 지원자가 이미 2번째 2도스 양의 백신을 맞은 상태라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화이자의 알버트 보울라 최고경영자(CEO)는 독립적인 데이터 및 안전성 감독 위원회가 임상 결과를 검토한 이후 일주일가량이 지나야 이를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세가 강해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규 환자가 7일간 하루 평균 7만명, 일주질 전체로는 50만명에 바짝 다가서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9967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26일의 신규 환자도 6만6784명이었다.
최근 1주일간의 총 신규 환자는 5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20일 이후 신규 환자만 모두 48만9769명에 달했다.
유럽의 상황도 심각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엄격한 봉쇄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조치가 다시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독일도 식당 및 술집 영업 제한 등의 봉쇄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서비스업, 증권, 기계 등이 2%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통신업, 철강·금속, 보험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20억원, 11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77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8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692개 종목이 상승했고 1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47포인트(2.87%) 오른 806.20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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