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지난 2014년부터 직장 내 책 읽는 문화를 장려하고 내실 있는 독서경영을 펼치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남다른 독서 철학을 바탕으로 임원·팀장 독서토론회, 독서공방 등 임직원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교보생명의 독서경영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창재 회장의 아이디어로 지난 2005년 임원과 팀장이 참여하는 독서토론회를 시작한 것이다. 평소 신 회장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을 전달해 주는 것이 책의 매력"이라며 "독서는 한 분야를 평생 연구한 전문가들의 지혜를 몇 시간만 투자해 얻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지식 습득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임원·팀장 독서토론회는 매년 8~9차례 정도 정해진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실용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인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여섯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어떻게 할 것인가' '플랫폼 레볼루션' 등 주제도서를 통해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한 조직문화 조성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 중 일부는 회사의 정책이나 전략에 반영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얻은 새로운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경영자산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제도서 '마케팅이다'를 통해서는 타깃 고객을 선정하고 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는 워킹맘 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 미혼 남녀·주부 등에게 필요한 '4세대 종신보험' 출시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학습 지원의 일환으로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임원·팀장 독서토론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임직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독서 장려 프로그램인 '독서공방'도 눈길을 끈다. 독서공방은 임직원들이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현업 적용 방안을 만들어 내는 지식 공간이다. 교보생명 임직원이면 누구나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할 수 있고, 책에서 느낀 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독서공방 사이트를 통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매 차수 평균 18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누
교보생명 관계자는 "독서는 교보생명 인재경영의 중심에 있다"며 "체계적인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디지털 혁신 등 당면과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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