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벌어진 자금 시장 경색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 일부가 공모 회사채 대신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메자닌 누적 발행 금액이 작년 한 해 동안 메자닌 발행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015년 이후로 연간 메자닌 누적 발행 금액을 집계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발행한 메자닌 발행 금액은 총 5조6104억원으로 지난해 발행한 금액 5조390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직후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가장 고조되던 상반기에 취약 업종 기업들을 중심으로 메자닌 발행이 성행했다.
지난 3월 HMM이 197회 CB를 72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데 이어, 6월에는 현대로템 30회 CB 2400억원, 대한항공 92회 CB 3000억원, 아시아나항공 97회 CB 3000억원 등 BBB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조달금리 절감을 위해 대거 발행에 나섰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