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 '가격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달 들어 코스닥은 9.4% 가까이 하락했다. 26일에는 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이 700선을 기록한 건 8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반면 코스피는 이달 0.6% 하락에 그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월부터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낙폭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대감이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개인이 좋아하는 성장주가 코스닥시장에 많다는 점도 매수세를 반영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선호하는 제약·바이오, 2차전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와 같은 코스닥 성장주가 주춤하면서 코스닥시장에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듯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개인은 이달 엔터·미디어주, 제약·바이오주, 2차전지 관련주 등 성장주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는 이례적이었을 뿐이란 분석이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