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이 확연한 방향성을 잡기는 상당히 어려워 그 결과와 상관없는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
현재 미국 경제 회복 추세는 확연하게 K자형을 보이고 있다. 기술 기업, 대기업, 부유층, 화이트칼라의 회복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경기 민감 기업, 소기업, 빈곤층, 블루칼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 정책이 당장 실행되기 어렵지만 조만간 시행될 것이고 미국 경기 회복은 중·장기적으로는 일어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며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지만 치사율이 낮은 코로나19는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고, 자연 치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점차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져야 한다.
실질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점차적으로 경기 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중소형주 주가 상승, 미국 10년 국채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하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가치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전략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미국 장기 10년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 차는 이제 0.67%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생각하면 장·단기 금리 차가 적어도 1.5%포인트 이상까지 커져야 경기 침체에서 빠져나오고 증시는 그 후 상당한 구간 상승하기 때문에 지금 미국 증시 조정은 투자 기회가 된다.
아직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글로벌 경기 부양책의 강도는 역대급이다. 지금까지 재정 부양 정책의 강도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수준이었다. 여기에 1조8000억~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추가 재정정책은 미국 GDP 대비 8~10% 수준이다. 이미 글로벌 정부 부채/GDP 비율은 현재 선진국이 120%를 돌파했고, 신흥국은 60%를 돌파하는 등 과거 최고점이었던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위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부양책 강도, 정부 재정적자 폭과 M2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을 초과하는 수준을 더한 수치를 전체 재정과 통화 부양 정책 강도로 계산해 보면 이는 글로벌 GDP 대비 약 40% 가까운 부양책이 현재 쓰이고 있다. 즉 글로벌 경기 회복은 당연해 보인다.
향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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