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2.16포인트(0.09%) 오른 2363.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0.26% 상승한 2366.50으로 거래를 시작해 2370선을 넘어섰다가 일부 상승분을 내주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과 주요 기업이 시장 기대를 뛰어 넘는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덕에 주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중 협상과 관련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 류허 중국 부총리가 최근 무역협상에서 구체적 진천을 이뤘다고 주장한 점 등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대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대선 전 합의 가능성이 부상하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에는 부정적 발언이 더 부각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일부 분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중대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밤(현지시간) 진행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선 탓에 부양책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이끄는 주들을 구제하기 위한 부양책 합의는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전에 합의가 가능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길 바라야 한다고 맞받았다.
다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하루 정도 이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이날은 시장 전반에 다소 부담을 줬다. 인텔의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0.6% 내외 폭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9~30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했다. 그는 "매파적인 FOMC 결과가 예상된다"며 "FOMC 결과는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유통업, 의약품, 철강·금속 등은 오르지만, 운수창고, 기계, 화학,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증권, 음식료품 등은 내리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6억원어치와 15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고, 개인은 16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물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등은 상승세를, L
이날 코스피에서는 238개 종목이 오르고 58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9포인트(1.40%) 내린 796.69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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