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들어 미국 주식 매수가액은 51억8300만달러(약 5조8540억원)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128억달러) 대비 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매도분을 제외한 순매수 가액은 8억1200만달러로 역시 9월(27억59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이달 말까지 같은 속도로 자금이 유입된다면 미국 주식 매수가액은 지난 6월(88억41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 팬데믹 선언 이후 6860.67까지 폭락했으나 이내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미국 주식 직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나스닥 기술주 위주로 미국 증시 낙폭이 커지자 시장 반등을 노린 자금이 몰리면서 월별 매수 규모는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10월 들어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 다시 한 번 하락세를 보이자 2차 급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금 유입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추가 부양책 논의가 장기화하면서 투심을 꺾었다.
이달 들어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화 자
펀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북미주식형 펀드에서는 290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유출로 전환됐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