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여행·금융 관련 주식이 강하게 반등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비중이 큰 JP모건체이스, 보잉은 이날 추가 부양책 진전 소식과 관련 업황 회복 가능성에 각각 3.53%, 3.18%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8,36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3포인트(0.52%) 오른 3,453.49에, 나스닥 지수는 21.31포인트(0.19%) 상승한 11,506.01에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는 장외에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은 렘데시비르가 처음이다. FDA는 지난 5월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었고, 5개월 만에 정식 승인을 한 것이다. 입원 환자들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도 렘데시비르가 사용된 바 있다. 앞으로 입원 치료를 필요로하는 12세 이상 환자에게 사용될 것이라고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밝혔다. 이 소식에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장 마감 이후 3% 이상 치솟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도 신규 부양책 협상과 관련, 낙관론을 폈다.
펠로시 의장은 부양책 협상에 대해 "거의 다 왔다"며 "우리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 이 대화에 5초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부양 법안으로 만들어 표결에 부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의회 통과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대선 전까지 표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더 높은 편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민주당 안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 시장이 있는 곳을 위한 예산이 많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쉽게 타협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항공·여행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익스피디아가 9.00% 오른 것을 비롯, 스피릿항공(9.38%), 젯블루(8.97%), 델타항공(7.05%), 사우스웨스트(5.22%), 유나이티드항공(4.78%), 아메리칸항공(3.18%), 알라스카에어그룹(2.29%)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3.53% 상승한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3.41%), 모건스탠리(2.78%), 웰스파고(
앞으로 뉴욕증시는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의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오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