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글로벌 최대 보험시장인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선진 보험시장 플랫폼 진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장창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의지다.
삼성화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 사업 부문 등을 인수해 지난해 말 로이즈 시장 10위에서 4위로 순위가 껑충 올랐다. 3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특종보험 시장의 허브인 영국 로이즈에서 상위사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일반인에게 '로이즈 보험'으로 알려져 있는 로이즈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을 보장하는 특종보험과 자연재해 등에 대한 재보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 중개 시장이다. 삼성화재는 투자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캐노피우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별도 미팅도 가지면서 로이즈와 미국 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글로벌 선진 손해보험 사업 플랫폼에 접근해왔다. 경영관리와 리스크 관리,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리 등 보험사 핵심 업무에 대한 글로벌 선진 경영 방식을 학습한 것이다.
이번에 삼성화재가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은 2017~2018년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과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손해보험 시장에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고, 보험요율 또한 급격히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최근 20년 간의 최대 기회로 인식한 로이즈 상위 상장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속속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1위 업체인 비즐리는 3600억원, 5위 회사인 히스콕스 또한 최근 5600억원의 증자를 단행했다. 시장 4위인 캐노피우스의 증자 금액 또한 이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유상증자 때 기존 지분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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