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0일 ESG 선도 금융그룹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원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발행하는 원화 ESG채권으로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지속가능채권이다.
이 채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최근 금융사들이 발행 물량을 늘리고 있다.
KB금융은 이 채권에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 최초 모집예정금액 3000억원의 약 2.8배(8540억원)에 달하는 응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됐다. 5년 콜옵션(중도상환)이 가능한 4350억원은 금융권 최저 수준의 금리인 3.00%로, 10년 콜옵션 650억원은 3.28%의 금리로 발행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과 선제적인 친환경 금융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우리금융도 2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지난 1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증권신고서 신고금액인 1500억
발행금리는 수요예측 금액 기준 낙찰금리 2.93%, 증액 후 최종 발행금리 기준 3.00%다. 작년 같은 성격의 채권 발행 때 보다 금리가 낮아졌지만 뚜렷한 투자처가 없는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는 후문이다.
[문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