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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마주' 캐노피그로스는 1주당 17.76달러에 거래돼 지난 9월 30일 이후 24.02% 뛰었다. 2년 전인 2018년에는 주당 50달러를 넘었지만 줄곧 하락해 10달러 선을 맴돌다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급등했다.
주가가 오른 시점은 지난달 29일 저녁 열린 미국 대선 후보 1차 TV토론회를 계기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현 대통령)보다 두드러진 지지율을 보인 것과 더불어 이달 7일 저녁 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연방 상원의원이 '대마초 유통 합법화'를 선언한 것과 맞물린다.
대마주를 테마로 엮은 ETF도 상승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가 시장에 냈던 '글로벌X카나비스' ETF는 8.10달러로 같은 기간 11.26% 올랐다. '욜로'라는 종목 코드로 유명한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카나비스 ETF도 11.83달러로 같은 기간 10.25% 상승했다.
오래간만에 증시에서 대마 관련주가 활기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과 하원 다수석을 동시에 점할 것이라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떠오른 데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 효과가 미리 반영된 결과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2~3주 새 마리화나 업체들이 줄지어 증시 상장 채비에 나선 것도 내년 초 바이든 후보의 백악관 입성을 점친 결과라고 전했다. 18일 미국 CNBC방
대마주를 끌어올린 또 다른 배경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시장조사기관 BDS애널리틱스는 올해 미국 내 대마 성분 제품 판매액이 158억달러(약 18조546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