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일등 공신은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장기 투자 자금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의 돈이 들어오고 있어서 외국인 매수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바이 코리아'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큰 이유는 미국계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계 자금은 무려 22개월 동안 순매도를 이어오다 지난달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장기 투자 성격이 짙은 미국계 자금의 유입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장기적으로 밝게 바라본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미국계 자금이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경제를 밝게 전망하면서 투자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긴 했지만, 주가 수준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하는, 주가순이익비율인 PER로 따져본다면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12개월 예상 PER은 12.7, 아시아 신흥국가 평균인 14.7보다 낮습니다.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뜻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가 매수를 예상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사들일 수 있는 업종은 무엇일까?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서도, 외국인이 덜 사들인 업종이 타겟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투자 시계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장기 펀드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지수를 추종하는 것인데, 시가총액이 큰 종목 중에 또는 업종 중에 자신들이 덜 산 종목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IT와 화학, 정유,은행 업종 등이 이러한 기준을 만족하는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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