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초대어로 국내외 관심을 끌었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둘째날인 16일 오전에도 15% 이상 급락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직전 공모주 초대어와 달리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실패한 빅히트가 상장 이틀째까지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은 공모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 주가는 오전10시45분 현재 날 종가(25만8000원)에 비해 14.73% 이상 급락한 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1.9% 하락한 25만3000원에 시작한 빅히트는 장 개시후 17분만에 하방 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하며 주가가 계속 흘러내렸다. 이렇다할 반등도 하지 못한채 장중(오전10시)에 21만1500원까지 내렸다.
주가가 급락하는데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상장물량을 내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전10시45분 현재 장중 추정치로 외국인은 4000주를 매도하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20만7400주(593억원), 기관투자가는 2만8913주(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 81만8068주(2435억)을 순매수했다.
현재 주가 수준인 20만원 초반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수준에 해당한다.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 21만2000원, 한화투자증권 26만원, 현대차증권 26만4000원이다. 공모가는 13만5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현재 7조3000억원 수준으로 3대 기획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여전히 뛰어 넘는다. 이날 오전 YG엔터테인먼트(-0.67%), SM엔터테인먼트(-1.88%) 소폭 하락한 반면 JYP엔터테인먼트(+2.06%)는 상승했다. 현재 주가 기준 JYP·YG·SM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 수준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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