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으로 이동된 대규모 자금을 다시 예금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기존 판매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의 금리를 연 1.8%로 0.3%포인트 올렸다. 이번 특판에 힘입어 이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550억원 늘어났다. 이 정기예금은 3년 만기 상품이지만 가입한 다음 날 해지해도 약정 이율을 모두 적용해 준다. 가입 금액은 10만원부터 30억원까지며 약정금리는 3개월마다 바뀐다. 금리가 내려가면 바로 해지할 수도 있고 이전까지 받은 금리는 챙길 수 있어 대응이 쉽다는 게 OK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다른 저축은행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달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1.65%에서 연 1.95%로 0.3%포인트 올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 '뱅뱅뱅'을 출시하며 개인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e-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온라인·모바일로 가입하면 최고 연 2.1%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총 0.3%포인트 올렸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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