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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 제공 = 주택산업연구원] |
정부규제 영향으로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해 입주기간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입주율이 8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입주율은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 중 입주 및 잔금을 납부한 가구 비율을 말한다. 미분양분은 제외한다.
흥미로운 것은 미입주 사유 중에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주택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입주비용을 감당해야 하는데 지난 7월말부터 시행된 임대차법 영향으로 주택 매각이 쉽지 않아진 때문이다. 임대차법이후 8월(36.9%)부터 전월보다 1.9%포인트 오르더니 9월에는 전달보다 6.9%포인트나 뛰었다. 5월과 6월에 각각 38.5%, 38.6%를 기록하다 7월(35.0%)에는 진정되는 모양새였으나 임대차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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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9월 입주율 및 입주경기실사지수 실적치 [자료 제공= 주택산업연구원] |
지역별 입주율은 수도권(89.6%)과 지방(81.9%) 모두 지난달 수준인 80%선을 유지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2만1987가구로 전월(3만1443가구)에 비해 30%(9456가구)줄었다. 특히 민간부문 물량은 45%(1만199가구)나 줄어든 1만2617가구다.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5.3으로 전월보다 5.7포인트 올랐다.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소속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입주 예정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가을 이사철 도래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9월 HOSI 실적치는 7.6포인트 상승하며 전국 실적치는 77.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점 100 아래여서 부정적이다. 지역별로는 경기(90.3) 전망치가 유일하게 90선이었고, 서울(89.1)과 충북(84.6), 경북(80.0)이 80선, 그 외 인천(79.4), 대구(79.3), 광주(77.2), 세종(76.4) 등 대부분 지역은 60~70선이었다.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지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규제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영향으로 8개월째 HOSI전망치가 60~70선에 머무르고 있어 10월에도 입주여건 악화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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