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나 광역시를 제외한 신도시, 택지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등 새롭게 개발되는 신흥 주거지 신규 물량에 올해 청약수요가 적지않게 몰렸다. 체계적이고 빠른 개발 가능한데다 정주여건이 우수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6일까지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시·도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177곳이었다. 이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은 구도심과 인접해 조성되는 신규 개발지역이었고, 구도심은 단 2곳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신규 개발지 공급 물량이었다. 지난 4월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 전북혁신도시에서 분양한 '혁신도시 에코르 1단지 분양전환 후 일반분양주택'은 7가구 모집에 3292명이 청약해 평균 47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제이드 자이'도 과천 구도심과 인접해 조성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에서 지난 3월 분양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3.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흥 주거지 신규 물량은 구도심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구도심의 '원동e편한세상 1단지'(2007년 준공)의 전용면적 84㎡는 최근 1년간 시세가 21.9%(2억8300만원3억4500만원) 상승했지만, 동탄신도시 '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은 같은 기간 전용 84㎡이 37.7%(4억3200만원→5억9500만원)나 올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구도심과 인접해 개발되는 신흥 주거지는 구도심의 인프라를 쉽게 이용하면서도 신규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와 새아파트의 장점까지 누릴 수 있어 실수요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신흥 주거지에 들어설 신규 물량 공급도 이어진다.
호반산업은 지난 12일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2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시그니처 2차'(998가구) 분양에 나섰다.
이달 중 대우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내 주상복합용지(주상1)에서 '감일 푸르지오'(496가구)를, GS건설은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
다음달 대창기업은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남산2지구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용화남산 포레시티줌파크'(7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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