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이란 현금이나 부동산, 유가증권 등의 재산을 금융회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맡겨 관리 및 처분을 의뢰하는 것이다.
신탁은 고령화시대에 맞춰 치매 등 건강 악화로 자산관리가 힘들어질 때를 대비해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사후에는 원하는 상속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신탁된 금전의 경우 건강할 때 지급 절차를 미리 지정했다가 치매 등으로 의사 판단 및 거동이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병원비, 요양비, 간병비 등을 효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은행들은 신탁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39년이나 앞서 시작된 일본의 신탁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되고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곧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는 우리의 가까운 미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은행들도 신탁으로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전체 자산 중에 고령 세대가 보유한 자산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그 자산이 상속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여러 고민과 문제를 풀어나갈 열쇠가 바로 ‘신탁’이기 때문이다.
신탁은 고령화시대에 안전한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치매를 대비한 문제해결, 성년 후견인 제도에 대한 다양한 보완책 마련의 도구가 되지만 꼭 고령 세대만을 위한 플랫폼만은 아니다.
1인가구가 당면한 자산관리, 장애인을 위한 대비책 마련, 스스로 관리가 어려운 성인의 재산관리, 은퇴세대를 위한 퇴직금활용기능, 보호가 필요한 미성년자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등 사회가 안고 가야 할 여러 가지 문제로 신탁이 길라잡이를 하는 기능을 장착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플랫폼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시장의 높은 관심과 수요에 따라 매일경제는 오랫동안 신탁분야 전통의 강자인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신탁의 필요성과 이해도 제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내달 3일부터 약 7주에 걸쳐 신탁과 신탁상속에 대한 최신의
본 과정에서는 국내 최고의 신탁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국내 신탁시장의 현 주소와 미래를 내다본다. 또한 안전한 자산관리는 물론 최근 잡음 없는 유산 상속과 재테크의 대안으로 떠오른 신탁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