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보다는 개별 기업의 꿈을 좇아 과도하게 버블에 편승하는 투자는 경계 대상이다. 코로나19 위기와 구조적인 변혁의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은 가치 또는 성장 등 어떤 투자전략이 더 유망하다는 이분법적인 예측에 조심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은 투자원칙을 어느 때보다 되새겨 볼 시점이다.
첫째 원칙은 경제와 증시 전반의 구조적 추세를 확인하고 복리효과를 볼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다. 둘째는 한두 종목에 '몰빵'하기보다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분산'에는 투자 시점의 분산도 포함된다. 셋째는 전체 자산 중 얼마만큼을 위험자산에 투자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오랜 기간 변동성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위험을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일반투자자라면 믿을 수 있는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포스트코로나의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며 이 모든 원칙들을 고려한 투자방법으로 고배당 주식이나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현재 한국은행 정책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5%이며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당사 배당주 펀드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현재 3%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익 성장을 통해 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주 환원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 프리미엄이 높아지면서 아직 배당주 성과가 성장주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가 회복되고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성장주와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 꾸준한 배당수익과 함께 자본수익도 추구할 수 있는 배당주는 하락장에서 종종 방어적 성격을 띤다. 또 상승 시에는 재투자 효과가 더해져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배당정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