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대표 엔터기업 3사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15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하며,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이후 상한가에 직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일으킨 만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따상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엔터 3사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쉼 없이 오르면서 조정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 3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두달 동안 36~69%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엠은 지난달 8일 3만3900원으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8일과 9일 최고가를 찍었다.
특히 엔터3사는 빅히트가 상장 절차를 밟을 무렵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엔터업종 중에서도 빅히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 보유했던 엔터 업종을 정리하고 빅히트 청약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엔터업종의 주가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한령 해제 수혜주이자 하반기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더해져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의 주가 성과를 살펴보면 엔터주는 한한령 해제 수혜주의 성격이 있으면서도 언택트 소비와 빅히트 상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성과가 좋았다"며 "음악제작사는 빅히트 상장에 따른 멀티플 리레이팅(Multiple Re-rating) 가능성에 주목해 긍정적 관점으로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는 29만6000원으로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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