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며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추가(0.25%포인트)로 인하했다. 이후 7월과 8월 두 차례 열린 금통위에 이어 이달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한은의 이날 금리결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이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로 전반적으로 경기 심리가 위축됐던 점을 고려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공개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금통위원 다수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불확실성과 성장의 하방요인에 대한 염려 의견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가계대출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높여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월말 보다 10조9000억원 늘었다. 2016년 11월(15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던 전달(14조3000억원)보단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 주체들은 한은의 기준금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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