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4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은 10조761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최근 매도세는 기계적인 매도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연기금 순매도는 분기 말 주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비롯된 기계적인 매도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3월 저점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연기금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 비중이 연간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계적인 매도세가 연기금의 추세적인 매도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월 한 달간 1조3153억원을 순매도한 연기금은 이달 들어 12일까지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연기금은 62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기관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30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송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연기금은 분기 말 대규모 주식 매도세를 보인 이후 주식 매수를 재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기계적인 매도세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연기금의 주식 목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 수익을 대체할 수 있는 연기금의 대체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