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섭 더블유에스아이 대표 |
박정섭 더블유에스아이 대표는 합병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와 만나 "안정적인 국소지혈제 시장 내 경쟁력과 함께 경막외카테터 제품 등 신성장 동력을 내세워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의약품 유통과 의료기기 개발기업이다. 수술 시 필요한 국소지혈제, 혈액대용제, 척추 수술과 관련된 유착방지젤, 뼈 지혈제, 경성척추경 등의 판권을 확보해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 회사 박스터와 손잡고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국소지혈제 '플로실(Floseal)'은 젤라틴과 휴먼 트롬빈으로 구성돼 특허출원한 제품"이라며 "특히 어린 송아지에서 나오는 젤라틴으로 캐리어를 구성해 외과 수술 시 발생하는 출혈을 단시간(60초 이내)에 지혈 할 수 있는 등 뛰어난 효과로 지닌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경쟁사 지혈제는 상처 부위를 덮어주면서 녹아서 흡수되는 원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척추에 있다가 떨어지게 되면서 2차 손상의 위험도가 높다"면서 "플로실의 경우 거미줄과 같이 지혈 부위를 메꿔주는 식이기 때문에 60초 이내 씻겨주면서 봉합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2차 출혈 사례가 없어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플로실 제품을 활용할 경우 ▲ 수술 후수혈 46% 감소 ▲ 수술시간39분 단축 ▲ 비용 최대 건당 2445 달러(약 280만원)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2018년 이후 국내 국소지혈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 중이다.
회사는 국소지혈제뿐 아니라 혈액대용제(플라즈마) 제품과 의료기기(옥시플렉스·오스틴 등) 사업 등에도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 방침이 수혈을 안하는 수술을 권고하는 상황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혈액 대용제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돼 플라즈마의 향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는 리차드울프사의 경성척추 내시경은 고령화 추세에 따른 척추 수술 증가로 향후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원료로 제작되는 미국 에프지오메드사의 유착방지제 옥시플렉스의 경우 부작용이 낮은 것 역시 강점인 부분"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이미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영업망과 안정성을 내세운 제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블유에스아이의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42%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 또한 창립 이후 단 한번의 적자전환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신사업 확장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GSMT)를 주축으로 경막외카테터 신사업에 주력하면서 향후 성장 동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미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한 해상도 기술을 확보하고 20% 이상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낮은 설치 비용 등 가격 경쟁력이 높아 유럽 CE인증 완료 후 즉각 사업화를 논의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동남아 등 글로벌
한편, 더블유에스아이는 오는 13일 IBKS제10호스팩과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합병비율은 1대 6.0070000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6일이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1일이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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