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0 결과 [자료 = 슈로더투자신탁운용] |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개인의 가치관에 반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 최소 연 21%의 수익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향후 5년간 평균 연간 기대수익률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등의 악재 속에서도 향후 5년간 연 10.9%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투자자 중에는 69%가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가 있어도 개인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투자자의 90%가 수익률 대신 가치관을 선택하겠다고 답해 소신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했다. 반대로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이 수치가 67%에 불과해 조사대상지역에 해당하는 32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이 지역 투자자들은 가치관에 반하더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셈이다.
가치관에 기인한 '소신 투자'에 대한 의지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18세에서 37세 사이의 투자자 중에는 75%, 38~50세 중에는 76%가 개인적 신념에 반하는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51세 이상의 투자자 가운데에는 이 비율이 82%에 달했다.
↑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0 결과 [자료 = 슈로더투자신탁운용] |
한나 시몬스(Hannah Simons)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지속가능성 전략 책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이제 투자자들이 수익률만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투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해마다 이러한 투자 흐름이 고무적인 수익률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최근 2030세대의 유입이 활발해진 국내 자본 시장도 수익률 보다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기반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투자는 우리의 환경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스위스 ▲인도네시아 등 총 32개국 에서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상자는 향후 1년 내 10만 유로(약 1300만 원)이상 투자할 계획이 있고 지난 10년 내 투자 활동 경험이 있는 투자자로 한정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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